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하기 그리고 은퇴 후 삶의 방향은 어디로?
JUST KEEP BUYING의 1부 저축 파트를 모두 읽었다. 지난 독서기록에 이어 뒷부분에는 집을 언제 사는 것이 좋은가, 노후자금은 얼마나 모아야 하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은퇴보다 중요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1부를 마무리한다.
먼저 집을 언제 사는 것이 좋으며 임차할 것인지 매매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저자가 제시한다. 위의 본문에 나와있는 내용대로 여유자금이 충분하고 삶과 직업이 안정되었으며 최소 10년 거주할 곳을 찾았다면 당장 사라고 한다. 이사를 자주 하는 경우에는 매매가 어렵기 때문에 임차가 낫다고 한다. 또한 집을 관리하는 데 시간을 투자할 수 없거나 관리 비용이 부족한 경우에도 그렇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자가를 소유하는 것이 큰 이득이므로 집을 살 수 있는 적정한 시기가 다가오기 전에 저축하여 목돈을 모을 것을 강조한다.
목돈을 2년 이내로 모아야 할 경우 현금 저축을 추천하며, 그 이상의 기간을 모아야 할 때는 채권이나 주식 등 다양한 수익창출자산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나 개인적으로는 언제 어떻게 목돈을 쓸지 쉽게 정할 수가 없다. 2년 이내로 큰돈을 쓰게 될까. 아니면 그 이상 모아서 쓰게 될까.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그때 부족하지 않도록 자산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것은 잘 알겠다. 지금까지 무턱대고 모으거나 썼다면 앞으로는 자산의 흐름을 파악하고 어디에 어느 정도의 비율로 저축 및 투자할 것인지를 정해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싶다.
노후자금은 얼마나 모아야 하는가에 대해 공식을 세워 설명하는데 상당히 흥미롭다. 저자는 간단한 공식이라고 설명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조금 복잡해 보이기도 한다.

여태 가계부란 걸 써본 적이 없어서 이 규칙을 적용해보지 못해 아쉽다. 최근 몇 달간은 가계부를 작성했으나 월별 지출이 정말 들쭉날쭉하다. 거기다 저축과 투자를 막 시작한 참이라 투자수익률이랄 것도 없다. 가계부 작성과 저축, 투자를 꾸준히 해서 반년 내지 일 년 이내에 이 공식을 직접 써보고 내게 필요한 노후자금은 얼마일지 계산해보고 싶다.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서 블로그에 남겨둔다.
이보다 쉬운 계산식도 있는데,
연간 지출액 × 25 = 노후자금
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한 달에 400만 원을 사용한다고 치자. 1년이면 4,800만 원(400×12)이다. 이 4,800만 원이 '연간 지출액'이다. 여기에 25를 곱하면,
4,800만 × 25 = 12억
즉, 한 달에 400만 원을 쓰는 사람은 은퇴 후 노후에 12억이 필요하다. (맞게 계산했나!?)
그러나 저자는 은퇴 후 노후자금을 현금으로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으며, 매년 인플레이션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실제 지출은 매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 덕분에 조금은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노후에 대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단, 이제부터는 저축과 투자에 힘써야 한다. 아니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닉 매기울리(저자)는 투자가 어렵다면, 자신의 노후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라고 한다. 실제로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이 노인이 된 모습을 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저축과 투자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나 역시 노인의 내 모습이 상상이 잘 안 간다. 아니, 정확히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것만큼은 나중이 아니라 당장 생각해봐야 할 문제 같아 보인다. 내 노후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며 대처할 준비를 해야겠다.
1부 마지막에는 "은퇴 후 가장 큰 걱정거리는 돈이 아니다"라고 하며 은퇴 후에 무엇을 할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은퇴 이후의 삶은 단순히 경제적 문제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좀 더 확고히 하는 단계라고 한다. 라이프스타일이 정해지지 않으면 노후에 무력해지거나 허무해진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본 적이 있어서 공감이 간다. 은퇴 후에 결정하려면 너무 늦을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정할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누구와 교류할 것인지, 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현재의 나에게 묻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변해가는 나에게도 꾸준히 물어봐야겠다. 책에서 읽은 내용들을 되짚어보며 재정적인 관리뿐만 아니라 내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도 계속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하자.
https://www.esg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3454
25법칙(연간 지출액 × 25 = 노후자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기사를 찾았다. 목돈 모으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지출은 줄어드나 의료비가 올라간다고 한다.
은퇴 후 재정적으로 풍족한 삶만 그릴 것이 아니라 어떻게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JUST KEEP BUYING의 저자 닉 매기울리가 설명한 대로 자신의 노후 모습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본 사람이 투자를 더 많이 한다는 것처럼, 나의 노후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며 다방면에서 노후 준비를 해야 하겠구나 다시 한번 느낀다.
배운 게 많은 하루 그러나 앞으로도 배울 게 많다는 것에 감사하다. 나날이 발전한 내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총총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