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솔루션 마지막 습관, 쓰기(Scrawl)
Scrawl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게 나와 있다.
scrawl
1. 동사 휘갈겨 쓰다, 낙서를 하다 (=scribble)
2. 명사 휘갈겨 쓰기[쓴 글씨] (=scribble)
출처 - 네이버 사전
미라클 솔루션의 쓰기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위의 사전에 나온 것처럼 간단하게 휘갈겨 쓴 것도 '쓰기'로 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쓰기 습관을 들이기 어렵다고 생각할 것 같다. 나도 그랬다.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위대한 작가이거나 무언가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기적의 1초 습관』에서는 쓰기에 대한 이런 편견을 완전히 깨뜨려 준다. 어쩌면 Scrawl이라고 적은 것도 그런 이유일지 모르겠다. 그냥, 쓴다. 그것이 쓰기 습관의 시작이다.
책의 저자도 처음에는 하루에 세 줄만 써보자고 결심했는데 간단한 몇 줄이라도 계속 쓰다 보니 습관이 되었고 책도 이렇게 썼다고 한다. 앞에서 살펴본 일곱 가지의 습관들도 단 1초만 해보라고 했다. 쓰기도 마찬가지다. 1초간 쓰자.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말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쓴다. 그래서일까. 유명한 사람 중에 책을 안 낸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나는 모든 습관을 아우르는 것이 바로 쓰기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간에 배운 독서, 배움은 인풋(내가 익히는 것)이다. 쓰기는 아웃풋(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즉, 내가 배운 것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또는 내 것으로 만들었는지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내는 것이 쓰기다. 독서나 배움이 아닌 다른 습관과의 관계도 살펴보자. 명상은 내 마음속에 떠도는 의식, 무의식의 덩어리다. 확언은 그러한 덩어리를 구체화한 나의 언어다. 이때 표현한 언어를 글로 쓸 수도 있다. 소리는 사라지지만 기록하면 사라지지 않는다. 명상에서 떠오른 생각도 글로 쓰면 계속 남는다! 청소도, 운동도 기록할 수 있다. 내가 얼마나 진행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쓴다. 이런 별 것 아닌 것도 기록하면 모두 내게 도움이 된다. 그래서 모든 습관의 종착지이자 하나로 이어주는 것은 쓰기라고 생각했다.
쓰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남은 것은 실천이다.
그런데 막상 쓰려니 솔직히 어렵다.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
쓰기 습관도 1초 동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쓸 것이 없으면 없는 대로 괜찮다. 종이 위에 펜을 대어 보자. 생각나는 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음'이라고 적어도 좋다. 여기서부터 습관이 시작된다.
쓸 것은 없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꼭 써보고 싶다면 나의 감정을 떠오르는 그대로 종이 위에 써보자.
감정을 좋이 위에 털어내면 나의 마음이 깨끗이 정리된다고 한다. 이 과정이 치유의 행위, 치유의 시간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채로는 어떠한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부정적인 나의 감정을 글로 씀으로써 직면하고, 치유한다. 새로운 길을 나아갈 힘을 얻는다. 쓰기에는 그런 힘이 있다. 그래서일까, 일기 쓰는 것은 내게 많은 도움을 준다. 하루를 되돌아보고 놓아두고 가야 할 것을 놓게 해 준다. 나는 특별한 구분 없이 어떤 일이든 일기에 쓰고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 감정 일기, 감사 일기, 일상 관찰 일기 등 다양한 일기를 쓰는 것 같다. 책에서는 감사 일기를 써보길 권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도 감사 일기를 썼다고 한다.
정말 놓치기 쉬운 사소한 것도 글로 써보면 남다르다. 감사할 것이 생긴다. 내 일상에 감사하다. 따스한 햇빛, 신선한 공기, 푸른 하늘, 꽃 내음, 매미 울음소리(지금 여름이니까 유난히 잘 들린다.), 물이 흐르는 소리, 사람들이 떠들고 웃는 소리, 밤하늘 별의 반짝임, 이 모든 걸 볼 수 있는 나의 눈. 온 세상을 느끼게 해주는 나의 피부, 나의 감각. 하나하나 생각해 보면 정말 소중한 것투성이다. 주변이 이미 행복으로 가득한데 우리는 어쩌면 먼 데서 행복을 찾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쓰기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이 모든 게 언제나 소중하다(Always Precious)는 것을.
나도 밤마다 스마트폰 보기, 드라마 시청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책을 가까이하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도 쓴다. 사실은 글을 잘 쓸 자신은 없다. 그래도 시작했다. 쓰다 보면 는다. 아주 조금이지만, 정말 조금씩이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느낀다.
일기도 쓰고 있다. 하루를 보내며 감사했던 일을 떠올린다. 나의 감정을 직면하고 미래로 나아간다. 이전보다 조금 더 행복해졌음을 느낀다. 미라클 솔루션, 기적의 1초 습관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본문 중 쓰기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문장들을 남기며 글을 마친다.
"솔직한 마음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종이 위에 쏟아놓고 나면 감정이 가라앉는다."
"쓰기의 시작은 1초 감사에서부터 비롯된다."
"종이와 펜을 침대맡에 두고 생각나는 것들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쓰면 된다."